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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 컬럼비아 대빙원
    여행 2017. 6. 13. 22:20

    빙하수를 담아볼까 하는 생각에  배낭에 콜핑물통 하나를 챙겼다.

    제스퍼의 일정을 끝내고 밴프로 이동한다. 밴프로 가는 캐나다의 1번 고속도로는 록키산맥을 따라 달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아름다운 록키를 감상할 수 있다.


    얼마쯤 달렸을까? 자동차 외부 온도계가 줄곧 20도를 넘다 6도를 나타낸다. 목적지인 컬럼비아 대빙원이 가까워진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옆으로 보이는 산능선에 쌓여있는 만년설의 높이가 수백 미터는 될듯 하였다. 그리고 Sky Walk를 지나 바로 컬럼비아 대빙원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 아니 생각했던거 보다 좀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 아쉬움은 안내소를 오르는 길에 나왔있는 그 옛날 사진을 보고 예전에는 대단했던 빙하였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내소 계단 앞까지 덮혀 있었던 빙원은 이제 버스로 5분 정도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곳까지 밀려나 있었다.



    캐나다의 여행지는 ‘Brewster’집안이 독점하고 있는 듯 하다. 컬럼비아 대빙원 뿐만 아니라 록키의 가볼만한 대부분은 브루스터 가문이 차지하고 있다. 버스의 옆면에 ‘우리는 최고의 경치가 있는 곳을 다 알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대빙원을 관광하려면 성수기에는 4시간에서 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 아직 이른 시간인지 관광버스로 이동한 관광객이 없었다. 곧바로 빙원투어+스카이워크+밴프크루져+밴프곤돌라 투어 패키지를 발권했다.  1인당 세금포함 $193.2 이다. 브루스터 집안에 돈이 또 쌓여간다. ㅎㅎ

    관광객 대부분이 패키지로 대빙원과 스카이워크를 관광하는데 대빙원 설상차를 타기위해서 일반버스를 타고 5분정도 이동을 하고 바퀴가 키만한 설상차를 타고 다시 빙원의 중턱까지 이동을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와서 가끔씩 놀라는 일이 있다. 직업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북미 여성들은 직업을 가리지 않는듯 하다. 무지막지하게 생긴 설상차를 운전하는 기사가 대부분 여자이고 일반버스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남자. 내가 본 상황은 그랬다. 내가 타고 있는 설상차 운전기사도 여자다. 빙원에 대한 설명과 설상차 자랑에 비싸다는 등등 이야기를 재미났게 그리고 즐겁게 설명을 한다. 하루에 몇번을 반복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행복한 모습이었다.



    렇게 설상차는 멀리 빙원을 걸어서 이동하는 6-7명의 등반객을 지나 빙원 중턱에 도착을 했다. 설명중에 표시된 지역을 벗어나면 크래바스나 깊은 구멍이 있을 수 있다고 잔뜩 겁을 주고 주의를 주었다. 안전이 중요하다. 다 녹은 얼음위에 서 있을 수도 있다. 올라오면서 빙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이 엄청나게 아래도 흘러내리는 것을 보면 발밑어디에는 얼음이 녹아 텅빈 공간이 있을 것이다.


    눈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빙원위에 발을 내리고 준비한 물병을 꺼내들었다. 안전지대 옆으로 흐르는 물을 보니 너무나도 깨끗하다. 그리고 콜핑 물병에 물을 한가득 담았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빙수도 한잔했다. 작은 부유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가져간 물을 밤새 두고 가라앉은게 전혀없는 것을 보고 알았다.


    그렇게 30여분 가까이 빙원에서 사진도 촬영하고 물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설상차가 출발한 장소로 이동후 이제는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스카이워크에서는 제한된 시간없이 둘러보고 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15분마다 운행하는순환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그만이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대빙원과 협곡은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설치한 다리에 대한 관심과 고도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는 관광객이 더 많았다.

      

    매표소에는 이제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분비고 있었고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시간을 허비 하지 않고 잘 구경할 수 있었다.

    숙소가 있는 레이크루이스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가져온 맑은 빙하수로 드립커피를 한잔 내리고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빙하수 드립 모닝커피를 한잔한다.


    숙소 옆을 가로지르는 강물소리와 새소리가 청명하게 들리고 시끄럽게만 느껴지던 기차소리도 운치있게 들리는 아침을 맞이하며 레이크 루이스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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